빅토르 안(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최초의 메달을 안겨준 가운데, 안 선수가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은 러시아의 한인 록 가수였던 빅토르 최의 이름에서 따온 거라고 하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과 함께 빅토르 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빅토르 최의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빅토르 최에 대한 이야기도 적어보았으니 들으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빅토르 최의 풀 네임은 빅토르 로베르토비치 최라고 합니다. 러시아어로는 이렇게 쓰고요. 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Viktor Robertovich Tsoi). 1962년 생이고, 1990년에 사망했습니다. 구 소련의 음악가인데, 지금도 러시아에서는 전설적인 뮤지션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하네요. 위의 이미지가 빅토르 최인데, 강렬한 인상입니다.
출생은 레닌그라드입니다. 아버지가 고려인이었고, 어머니는 러시아인이었습니다. 어려서 예술학교에 들어갔다가 퇴학 당했는데, 당시 빅토르 최는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록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록 음악은 서구 음악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겠지요?
이후 보리스 그레벤쉬코프에 의해 재능을 인정 받고 데뷔했다고 합니다. 그후 밴드 키노(Кино)를 결성합니다. 데뷔 앨범인 '45'의 수록곡 '엘렉트리치카(Электричка)'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전체주의 체제의 부조리를 비판한 노래였다고 해요. 바로 이 노래입니다.
하지만 소련은 록 음악을 반체제 장르로 규정했고 규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빅토르 최는 체제를 비판하는 음악을 계속했고, 그의 음악은 빠른 속도로 젊은이들 사이에 전파되었습니다. 1984년에 발표된 두 번째 앨범(캄차트카의 지배인)에는 이들의 대표작 '마지막 영웅(Последний герой)'이 실려있습니다.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 곡입니다.
그리고 이후, 정말 엄청난 인기를 얻은 앨범이 발표됩니다. 바로 다섯 번째 앨범인 '혈액형'입니다. 타이틀 곡은 앨범 제목과 같은 '혈액형'인데요, 당시 전쟁으로 침체되어 있던 소련 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은 소련에서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같은 해에 빅토르 최는 '이글라'라는 영화에도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그럼 빅토르 최의 대표곡, 혈액형을 들어볼까요?
이후 후속 앨범인 '태양으로 불리우는 별(Звезда по имени Солнце)' 또한 인기를 끌었고, 1990년에는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때 관중이 62000명에 달했다고 해요. 게다가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성화까지 점화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공연 후, 8월 14일 빅토르 최는 사고로 인해 사망합니다. 새 앨범을 녹음하고 낚시를 하기 위해 운전하던 중, 버스와 충돌한 사고였다고 하네요.
빅토르 최의 죽음에 대해서는 음모론이 있습니다. 공식 발표는 빅토르 최의 졸음운전이었는데, 당시 수사과정과 발표를 미심쩍게 생각한 사람들은 KGB가 빅토르 최를 암살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표가 바뀌지는 않았고요.
이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건진 보컬 트랙 마스터 테이프가 담긴 앨범이 밴드 키노의 마지막 앨범, '쵸르늬 알봄(영어로는 블랙 앨범)'입니다. 장례식은 수만 명의 팬들이 모여 시민장 형태로 치러졌다고 하네요. 원래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묘지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보고슬로프스코예에 있습니다.
밴드 키노의 노래는 지금 들으면 그렇게 강렬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헤비메탈이라기 보다는 소프트 락이나 포크 락 정도로 느껴지지요. 하지만 당시 전체주의 사회였던 소련을 생각하면 이들의 노래가 얼마나 강렬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반체제 뮤지션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일 테고요.
당시에는 앨범을 내도 전체주의 사회였기 때문에, 뮤지션에게 들어오는 수입이 매우 적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빅토르 최는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다고 하네요.
러시아에서의 빅토르 최의 인기는 비틀즈를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비틀즈 정도로 러시아에서는 대단한 뮤지션으로 인식되고 있고, 지금도 거리 곳곳에서 빅토르 최, 밴드 키노를 표현한 그래피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예 팬들을 위한 낙서용 벽도 있고요. 2000년은 빅토르 최의 사후 10주년인데, 후배 뮤지션들이 헌정 앨범도 발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대수나 윤도현이 키노의 노래들을 번안해서 불렀고요. 다음은 윤도현 밴드의 헌정 곡 혈액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짙은 느낌의 음악들이 많았습니다. 멜로디는 부드럽지만 동시에 거친 느낌이 숨어 있습니다.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는게 좀 아쉽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빅토르 최, 밴드 키노의 음악이 많이 알려지고 가사 번역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영상은 라이브입니다. 당시 공연 모습을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동영상 댓글에는 전세계 각지의 팬들이 존경한다는(respect) 댓글을 달고 있네요.
빅토르 최의 대표곡들과 빅토르 최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모르던 뮤지션을 이렇게 알게되어 즐겁습니다. 혹 빅토르 최나 밴드 키노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즐겁게 올림픽 보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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